여행기/일본 홋카이도(자전거)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3 - 일본 여행의 출발지 후라노로...

천천히 내렸으나 첫 번째 관문에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혼자 여행 온 사람은 나밖에 없는 듯... 다들 끼리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커플이 보이지 않아... 별로 부럽진 않다...
...
...
...
정말이다...
애써 커플은 안보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_-;;; 없다고 믿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없다고... 믿고 싶다... ㅠㅠ
짐 나오는 곳으로 가봤으나 아직은 짐이 나오지 않아 바로 앞에 있는 화장실로 가서 담배를 필까... 말까... 고민을 한다... 홋카이도에 첫발을 디딘 기념으로... 나가서 피기로 한다... 어차피 일본은 널린게 흡연실인 만큼... 아무데서나 담배 피는 사람은 없으니까... 걸리면 욕 먹을거다... 국제망신이지... -_-;;; 난 지성인이 잖아???

어... 미안 ;;;

화장실을 나가자 짐이 나오고 있다... 가방과 패니어...를 찾고 자전거는 큰 짐인만큼 다른 곳에 있을테니... 다른 곳을 보자... 큰 짐끼리 모여있다... 내 애마를 찾아서 들려고 하자... 일본인 안내원이 "당신 짐이 맞습니까?"라고 묻는다... 난 "OK"라고 말하고... 등엔 가방, 목에는 패니어를 두르고 자전거를 든다... 작년보다는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다...가... 아니라... 무겁다... 낑낑거리며 관문들을 통과하자 앞쪽이 휑하다... 금요일이라서 사람들이 없나 보다... 라고 생각하며... 나오자마자 있는 흡연실로 간다...

담배를 한 대 물고... 가지고 왔어야 되는 물건에 대해서... 이제야 생각한다 -_-;;; 아... 탈까봐 모자 챙기기로 한 걸 까먹고 두고 왔구나... 아쉽네...
...
..
.
?
아악... 홋카이도 전체 지도때문에 산 JUST GO 책이랑 지도를 놓고 왔다...
어쩌지...
어쩌지....
어쩔...
작년 생각이 갑자기 난다... 오사카에서 교토까지 40km 남짓 되는 거리를 지도도 안사고 맨땅에 먼지 안날때까지 헤딩 하던 생각이... 그때 아마... 40km가는데... 오사카에서 교토는 북동쪽이니 북동쪽으로만 달리다가... 8시간만에 도착했던... 아오... 등뒤에 소름이 쫙 끼친다... 하아... 그래도 작년이랑은 틀리게 이것저것 알아왔으니 관광안내소에서 방법을 찾자... 라고 생각하며... 밖으로 나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말 중요한 걸 빼먹고 왔다는걸 망각하고 있었다... 밖으로 나와서 삿포로로 가는 지하철을 타려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니 공항 안내도가 보인다...




밑으로 가는 길을 찾아서 전철을 타러가려고 하니... 멀다... 허억...ㅠㅠ




중간에 쉬어가며... 가다가... 드디어... 전철표를 뽑는 곳에 도착해서... 난 깨달았다... 어제 저녁에 잠들면서... 내일 꼭...
꼭...
꼭...
일찍 일어나서 환전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는 것을...
주머니 안에는... 일본 엔화가 아니라 대한민국 원화가... 5만원 들어있다... 이걸로... 일본 전철을 탈 순 없겠지... -_-??? 머리를 굴려보려고 하다가... 그냥... 국민은행에 전화를 한다... 이번 일본여행의 첫 국제전화... -_-;;;
안내 아가씨가... "일본에서 엔화로 출금하실 수 없는 카드입니다..."라고 말한다... 오... 이런... 저는... 여기서... 진정 국제미아가 되는 것입니까... 왜 이런 시련을 연속하여 주시나이까... ㅠㅠ 그 때 전화상에서 들린다...
"현금서비스는 가능합니다! 고객님!" 오... 환청 처럼... 들린다...
역시 신을 날 버리지 않으셨어... ^^ 자전거까지 다들고... ATM을 찾기는 힘들 것 같아... 자전거는 내버려 두고... (사실 무거워서 들고 도망 가기도 힘들다... 그래도... 한국이었으면 끝까지 들고다녔을거다...) 위로 올라가서 ATM기가 어디 있을지 알만한 사람을 찾아 돌아다닌다... 오~ 안내데스크가 있다... 3명의 직원중... 만만해 보이는 사람에게 다가가 "가까운 ATM기가 어디 있나요?"라고 물으니 "저 쪽에 있어요... ^^"... 한다... 졸랑졸랑 찾아가서... 얼마를 찾을 까 고민하다... 적당히 찾는다...
비밀이다... 알려고 하지 마라...
행선지를 누르고 표를 뽑고... 낑낑거리며 전철로 내려가니 전철이 대기하고 있다... 타도 되는 건지 몰라서... 안내양으로 보이는 분께... "이 표로 이 전철을 타도 되나요?"라고 물으니 "얼른 타세요~ 곧 출발합니다~"라고 말해서... 낼름 탔다...
타고나서 1분이나 지났을까... 삿포로로 향하는 전철이 출발을 한다... 여행 계획을 세울 당시 알아본 바로는 35분 정도 걸린다고 하였기에 여기저기 둘러보기 시작한다... 내부의 노선도도 보고...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들도 본다...




중간에 정차한 역에서 일본 아주머니(?)로 추정되는 세분이 탄다... 열심히 떠드시는데... 일본어는 하나도 모르는 나는... 당연히 무슨 소린지 모른다... 창 밖으로 보이는 도시도 아닌 시골도 아닌 애매한 모습을 보는 사이 홋카이도 최대의 도시라는 삿포로에 도착했다... 역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니 북으로 갈래? 남으로 갈래? 라며 양 갈래의 선택권을 준다... 흠... 기억속을 더듬어 보니 남쪽이었던 같아 남쪽으로 가니... 반가운 안내판이 보인다...




킬킬킬... 동쪽으로 가면 뻐꾹~ 뻐꾹~이 아니라 버스 터미널이 있다... 제발 멀지 않길 기도하며 바깥으로 나오자 삿포로역의 메인통로는 남쪽이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많은 빌딩들이 있고 남쪽으로 나와 왼쪽을 보자 버스터미널이 있다... 버스터미널... 은근히 멀다... 눈으로 보이는 곳을 신호등을 건너 표를 뽑고... 운전수 아저씨에게 "저 자전거 실어주세요~"라고 말하고 자전거를 짐칸에 넣고 버스에 탄다... 아... 정말 무겁다... 그래도... 후라노에 도착하면... 조립하고 나면... 사람의 걸음보다 4-10배의 이동속도를 보여줄 나의 애마이기에... 숨을 돌린다... 정말 시간은 잘 맞춘건지 이번에도 5분도 안돼 버스가 출발한다... 내가 뽑은 승차권을 보니... 뭔가 이상하다...




난 후라노로 가는데... 왜 삿포로라고 적혀있지... ;;; 뭐... 일본의 버스표는 이렇겠지라며... 속 편하게 생각한다... 버스안을 둘러보니... 화장실이 있다...




머리 조심하란다... ㅋㅋ 머리 큰 사람들 이 버스 타면 조심해야 겠다... ㅋㅋㅋ 뭐... 내가 작다는 말은 아니다 ㅠㅠ




한참을 가다보니... 비가...
비가...
온다...(이 때 이미 난 비와 함께할 홋카이도 여행이 될 것임을 예측했어야 했다... ㅠㅠ) 마구 쏟아지던 비가... "이만하면 괜찮겠네" 라는 생각이 들 무렵... 2시간 30분이면 간다던 후라노... 진짜로 2시간 30분만에 도착했다...




내리자 마자... 짐 칸에서 자전거를 꺼내고... 조립을 하려하자... 운전수 아저씨가... 내려서... "내가 내려 줄건데... 벌써 내리셨네요???"라고 말씀하신다... 난 "감사합니다~"라고 응답을 하자... 아저씨는 일본어로 뭐라고 말씀을 하시고... 버스를 타고 떠나신다...
그리고... 난... 자전거 조립을 시작한다... ^^

Writed by White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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