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일본 홋카이도(자전거)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 - 인천공항으로 가면서...

홋카이도로 가는 날... 7월 24일... 아침... 눈을 떳다... 오 이런 지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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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9시 55분 비행기인데... 8시 1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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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어제의 야근탓을 해보지만... 사실은 야근만 하면 술한잔 하고 집에 가야 되는 내 탓이다... 이런... 그래도 야근이 문제야~~~ 하면서... 시간을 가늠해본다...

신정역에서 인천공항이면 최소한... 한시간... 그럼 늦어도 8시 30분 출발... 10분만에 세수하고... 머리감고... 미안하다... 이는 못 닦았다... 오늘 일찍 일어나서 짐 준비해야지 하면서 잔터라... 짐 준비를 10분만에 한다... 젠장 9박 10일 여행 짐준비를 10분만이라... 대충 밀어서 집어넣고... 자전거 분해를 시작한다... 내 애마 스캇... 수캇 동생아... 형도 수컷이거든... 걸리지말고... 재빨리 분해되어다오... 문제 생기려거든... 일본가서 문제 만들어... 형이 다 봐줄께...
(이 생각이 일본에서... 수컷이 얼마나 많은 문제를 일으킬지는 생각도 못한 생각이었다... 요놈... 일본에서 요놈때문에 길바닥에 철푸덕 앉아서 한시간씩 문제가 뭔지... 고민하던거 생각하면...)

8시 30분... 기적적으로 모든 짐이 준비가 되었다... 담배가 무지하게 땡기지만... 이 타이밍에 참아야 한다... 낑낑대며 신정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탄다... 사람들이 자전거를 싼 가방을 힐끗거리며 쳐다본다...
님들아... 즐이거든요~ 자전거여행 가는 사람 첨보나~ 촌스럽게~ -_-;;;
미안하다... 내가 좀 촌스러워서... 자격지심이... 크흑... ㅜㅜ

김포공항에서 공항열차를 타는 환승게이트로 가니 금액이 안찍힌다... 이 뭐 작년엔 안그러더니... 올해는 바쁘니 날 괴롭히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_-;;; 알바생이 오더니 금액이 안 찍힌다고 상사(?)로 보이는 사람에게 묻자 "원래 여기서 찍히는게 아니라 나갈 때 찍히는거야"라고 말하며 옆문으로 날 보내준다... "카드는 찍었으니 금액은 결제된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일단 가서 탑승을 해야 하니... 밑으로 내려간다...

시간은 8시 58분... 9시에 직행이 오니... 얼른 한층 더 내려가서 직행을 탄다... 34분 걸린단다... 오... 이런... 환웅이시여...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34분에 내리면 21분밖에 남지 않습니다... ㅠㅠ 아무데나 철퍼덕 앉아서 숨을 몰아쉬고 있으니 승무원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지나가면서 인사하다가 날 보더니 흠칫 놀란 다음... 쌩까고(-_-;;;)지나간다...
"어이 이봐~ 아가씨~ 내가 좀 이상하게 생겼지만... 나도 손님이라구~ ㅠㅠ"란 생각을 해봤지만... 무슨 소용이 있겠어...(-_-;;;) 숨 좀 돌리는 사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슬슬 내릴준비를 한다... 자전거 챙기고... 가방 챙기고... 패니어 챙기고... 들자마자 무겁다...

작년 경험으로는 탑승권 받고 짐 보내는 곳이 지하철 내리는 곳에서 무지하게 멀었던 것 같다... 12.5kg짜리 자전거와 가방과 패니어를 들고 뛰듯이 걸었다... 땀이 눈에 들어간다... 이게 땀인지 물인지 모르겠다... 2층 도착 헉헉... "대한항공이 어디야?" 위치를 몰라서 이리저리 오락가락하다가 겨우 찾아갔더니 줄이 있다... 헉헉대고 있으니 어떤 직원이 다가와 "어디가세요?"묻는다... "9시 55분 삿포로요!!!"라고 답하자... 유창한 영어(난 저질 영어...ㅜㅜ)로 내 앞에 줄서 있는 외국인 여자분께 양해를 구하고 날 먼저 진행시켜준다... "오... 감사합니다... ㅠㅠ" 작년경험으로는 자전거 공구등도 기내반입금지 물품이다... 출국검사대 통과를 쉽게하기 위해 대부분의 짐을 보내버린다...(담배도... 라이타도... -_-;;;) 자전거를 보더니 포장이 너무 부실하다고... 박스에 넣는게 좋지않냐고 말한다... 작년에 ANA항공은 멀쩡하게 왔었으니... 부서지면 "대한항공"이 서비스가 더 안좋은거지 뭐...라고 생각하면서... "괜찮아요~ 튼튼해요 ~"라고 말을 했으나... 후라노에 도착한 후 자전거를 조립하면서 후회했다... -_-;;;

"승급시켜 드렸구요, 시간이 없으니 빨리 가세요"라고 이야기한다... 처음엔 승급시켜줬다는 말을 하길래 무슨 소린지 몰랐으나... 탑승해보고 알았다... 남은 시간은 16분... 짐을 보내고 재빨리 뛰어서 출국검사대로 갔다... 약간의 줄... 아무것도 없는 난... 아주 빠르게 통과를 했고... 이제 남은 시간은 8분... 게이트... 오라지게 멀다... 뛰었다... 헉헉... 헉헉... 헉헉... 거의 끝에 붙어 있는 게이트를 통해 탑승을 하자...

9시 52분이다... ^^v 내가 예약한 자리는 프레스티지석이 아니라 비행기 날개 뒤쪽 창가자리인데... 비행기의 맨 앞자리 번호가 찍혀 있다... 아까 대한항공 탑승권 주는 아리따운 여자직원분께서(승급시켜주셔서 아리따운 건 아니다... 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지만... OTL...) 이야기한 승급시켜 드렸습니다...가... 이 말이었구나... 오~ 프레스티지석은 첫 경험이야~라고 생각하며 낼름 가서 살포시... 앉는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앉아서 스튜어디스에게 물을 한잔 달라고 하자... 진짜 작은 잔으로 한잔을 준다... 이건 입술 적시기 용인것 같다... 가뿐하게 원샷을 하고... 한잔을 더 달라고 하니... "갈증이 많이 나시나봐요"하더니 웃으며 두잔을 준다... 차라리 큰 걸로 주지...

두 잔을 마저 마시고 나자... 비행기가 슬금슬금 출발하려 한다... 그제서야 사진을 하나도 못 찍은 것이 생각나 디카를 주섬주섬 뒤진다... 디카를 꺼내자... 나의 여름여행... 홋카이도로 가는 비행기가 이륙을 한다... ^^

Writed by White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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